최근 5년 지역별 여름 온도 정리 : 우리 동네 더워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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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근 5년 지역별 여름 온도 정리 : 우리 동네 더워지고 있나요?

by InsightMan 2024. 8. 4.

여러분, 요즘 여름이 점점 더워지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이번에는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각 지역의 여름 온도 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6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기온과 최고 기온 데이터를 통해 우리 주변의 기후 변화 실태를 파악해 봅시다.

1. 전국 평균 여름 기온 변화 추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여름 평균 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6월에서 9월 사이의 전국 평균 기온이 약 0.5℃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체감하는 온도 변화는 상당할 수 있습니다.

1.1 월별 평균 기온 변화

각 월별로 살펴보면 변화의 폭이 더욱 뚜렷해집니다.

  • 6월: 2019년 21.5℃ → 2023년 22.1℃ (0.6℃ 상승)
  • 7월: 2019년 24.8℃ → 2023년 25.5℃ (0.7℃ 상승)
  • 8월: 2019년 26.2℃ → 2023년 26.9℃ (0.7℃ 상승)
  • 9월: 2019년 22.7℃ → 2023년 23.1℃ (0.4℃ 상승)

이러한 변화는 마치 우리가 점점 더 뜨거운 물에 삶아지고 있는 개구리 같은 느낌을 줍니다. 조금씩 더워지다 보니 우리는 그 변화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을 뿐, 실제로는 상당한 온도 상승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1.2 도시열섬현상의 영향

도시열섬현상은 도시 지역의 기온이 주변 교외 지역보다 현저히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도시화로 인한 녹지 감소,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같은 인공 구조물의 증가, 그리고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최근 5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대도시 지역의 평균 기온 상승폭이 농촌 지역보다 0.2~0.3℃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경우:

  • 2019년 여름 평균 기온: 25.8℃
  • 2023년 여름 평균 기온: 26.5℃ (0.7℃ 상승)

반면, 강원도 평창의 경우:

  • 2019년 여름 평균 기온: 23.2℃
  • 2023년 여름 평균 기온: 23.7℃ (0.5℃ 상승)

이처럼 도시 지역의 기온 상승이 더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지역별 여름 온도 비교 분석

우리나라는 지역에 따라 기후 특성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북쪽의 산간 지역부터 남쪽의 해안 지역까지, 각 지역의 여름 기온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2.1 수도권 지역

서울, 인천, 경기도를 포함하는 수도권 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고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곳입니다. 이 지역의 최근 5년 여름 평균 기온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 2019년 25.8℃ → 2023년 26.5℃ (0.7℃ 상승)
  • 인천: 2019년 24.9℃ → 2023년 25.5℃ (0.6℃ 상승)
  • 수원: 2019년 25.3℃ → 2023년 26.0℃ (0.7℃ 상승)

수도권 지역은 도시열섬현상의 영향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기온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2.2 영남 지역

부산, 대구, 울산, 경상도를 포함하는 영남 지역은 남부 해안과 내륙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 부산: 2019년 24.7℃ → 2023년 25.2℃ (0.5℃ 상승)
  • 대구: 2019년 26.2℃ → 2023년 26.9℃ (0.7℃ 상승)
  • 울산: 2019년 25.1℃ → 2023년 25.7℃ (0.6℃ 상승)

대구의 경우 '대구 찜통'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여름철 기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기온 상승폭도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편입니다.

2.3 호남 지역

광주, 전라도를 포함하는 호남 지역의 여름 기온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광주: 2019년 25.5℃ → 2023년 26.1℃ (0.6℃ 상승)
  • 전주: 2019년 25.2℃ → 2023년 25.8℃ (0.6℃ 상승)
  • 목포: 2019년 24.8℃ → 2023년 25.3℃ (0.5℃ 상승)

호남 지역은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2.4 충청 지역

대전, 충청도를 포함하는 충청 지역의 여름 기온 변화입니다:

  • 대전: 2019년 25.4℃ → 2023년 26.0℃ (0.6℃ 상승)
  • 청주: 2019년 25.1℃ → 2023년 25.7℃ (0.6℃ 상승)
  • 천안: 2019년 24.8℃ → 2023년 25.3℃ (0.5℃ 상승)

충청 지역은 내륙에 위치해 있어 해안 지역보다 기온 변화의 폭이 조금 더 큰 편입니다.

2.5 강원 지역

강원도는 산간 지역과 해안 지역의 특성이 모두 나타나는 곳입니다:

  • 춘천: 2019년 24.5℃ → 2023년 25.0℃ (0.5℃ 상승)
  • 강릉: 2019년 24.2℃ → 2023년 24.6℃ (0.4℃ 상승)
  • 평창: 2019년 23.2℃ → 2023년 23.7℃ (0.5℃ 상승)

강원 지역은 대체로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고, 상승폭도 약간 적은 편입니다. 특히 평창과 같은 산간 지역은 여름철에도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 여름 최고 기온 기록 현황

여름철 평균 기온과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최고 기온입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을 살펴보겠습니다.

3.1 전국 최고 기온 기록

최근 5년간 전국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19년: 38.9℃ (경북 의성)
  • 2020년: 37.7℃ (경남 합천)
  • 2021년: 38.5℃ (경북 영천)
  • 2022년: 38.8℃ (경북 의성)
  • 2023년: 39.2℃ (경북 경주)

놀랍게도 2023년에는 경북 경주에서 39.2℃라는 기록적인 고온이 관측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사우나 속에 있는 것과 같은 무더위였을 것입니다.

3.2 지역별 최고 기온 비교

각 지역별로 최근 기록된 최고 기온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지역 최고 기온 기록 연도
서울 38.4℃ 2023년
대구 38.7℃ 2022년
부산 37.3℃ 2023년
광주 38.5℃ 2023년
강릉 37.1℃ 2021년

이 데이터를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근에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 부산, 광주 등 대도시에서 2023년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3.3 폭염 일수의 증가

기상청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을 '폭염'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폭염 일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2019년: 전국 평균 13.3일
  • 2020년: 전국 평균 14.2일
  • 2021년: 전국 평균 15.7일
  • 2022년: 전국 평균 16.5일
  • 2023년: 전국 평균 17.8일

이는 마치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2019년에 비해 2023년에는 폭염 일수가 4.5일이나 늘어났습니다. 이는 한 달 중 거의 1/6이 폭염인 셈이죠.

 

4. 기후 변화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이렇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여름 기온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영향들을 살펴보겠습니다.

4.1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

높은 기온은 직접적으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 열사병과 열exhaustion(일사병):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2,5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 심혈관 질환 악화: 고온은 특히 노약자의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폭염 기간 동안 심장마비 발생률이 평소보다 15%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수면장애: 밤에도 식지 않는 더위로 인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일상생활의 피로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4.2 경제적 영향

기온 상승은 우리의 지갑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전기 사용량 증가: 에어컨 사용 증가로 인해 전기 요금이 상승합니다. 한국전력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 가정용 전기 사용량이 매년 약 3~5% 증가하고 있습니다.
  • 농작물 생산량 감소: 극심한 더위는 농작물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쌀, 배추 등의 주요 작물 수확량이 감소하여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노동 생산성 저하: 고온으로 인한 작업 환경 악화는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실외 작업자들의 경우 더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4.3 환경 변화

기온 상승은 우리 주변 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옵니다.

  • 생태계 변화: 일부 동식물의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던 아열대 식물들이 남해안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 해수면 상승: 국립해양조사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이 연평균 2.9mm씩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안가 침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 도시 열섬 현상 심화: 앞서 언급했듯이, 도시 지역의 기온 상승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도시 계획과 건축에 있어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합니다.

 

5. 대응 방안 및 미래 전망

지금까지 살펴본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5.1 개인적 대응 방안

우리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에너지 절약: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합시다. 예를 들어,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녹색 교통: 가능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여 탄소 배출을 줄입시다. 서울시의 경우,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률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 폭염 대비: 더위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입시다.

5.2 사회적 대응 방안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의 대규모 대응도 필요합니다.

  • 신재생에너지 확대: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원의 사용을 늘려야 합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 도시 녹지 확대: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공원, 옥상정원 등 녹지 공간을 확충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1인당 공원면적을 현재의 16.91㎡에서 17.50㎡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기후변화 적응 정책: 폭염 대피소 확대, 취약계층 지원 등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5.3 미래 전망

기후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예측에 따르면,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2100년까지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최대 4.8℃ 상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러한 전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파리협정의 목표대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면,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작은 실천을 시작한다면, 더 시원하고 쾌적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우리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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